서울대, 17년만에 온라인 채용박람회…연·고대도 한달간 개최
입력
수정
서울대, 9월1~4일…연고대는 8월31일부터 한달간
온라인 박람회 안 여는 대학,지방대 구직자들 '불만'

◆서울대 첫 온라인 채용박람회
서울대는 9월1일부터 나흘간 '서울대 온라인 우수인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매년 서울대 행정관앞 잔디광장에서 열리던 채용박람회를 17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서 개최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는 일반 기업관 이외에 △이공계 구직자를 위한 이공계관 △서울대 출신이 창업한 스타트업관 △석·박사들의 취업을 위한 석·박사관 등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현직자와 일대일로 입사 상담을 할수 있다. 서울대측은 구직자 한명당 최대 15분을 보장할 방침이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8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약 한달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각 대학마다 120~150개 기업들이 참여한 것을 보면 올해도 이정도 규모의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해당 대학 취업센터에 참가등록을 하면 학교측은 온라인 박람회 사이트를 문자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들도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온라인 채용상담, 질의응답 게시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채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채용박람회 안여는 대학 구직자들 불만

채용박람회를 열 여력이 안되는 대학들은 고민이 쌓이고 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행사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박람회를 열지 않는 서울의 한 대학 학생은 "채용 정보에도 격차가 생길 것 같다"며 "이젠 채용정보를 어디서 얻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센터 팀장은 "지방대의 경우 매년 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서울권 주요그룹사를 초청하려고 해도 오지 않는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로 채용정보의 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년 지역거점대학을 순회하며 진행하던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올해는 코로나19로 하지 않기로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