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강경 진압' 또 논란…15세 라틴계 소년 넘어뜨려

시민단체 "용납할 수 없는 과잉 진압"
경찰 "신병 확보하기 위해 붙잡은 것"
미국 경찰이 15세 라틴계 소년을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무력을 사용해 시민을 과잉진압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리지우드 흑인해방운동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경찰이 15세 라틴계 소년을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무력을 사용해 시민을 과잉진압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뉴저지주 리지우드시에서 경찰 두 명이 15세 소년의 목덜미를 붙잡고 바닥에 넘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사건 당시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가하고 있었고, 경찰은 자전거 손잡이 한쪽을 잡고 소년과 승강이를 벌였다. 이후 또 다른 경찰이 뒤에서 나타나 소년의 어깨를 붙잡고 바닥에 넘어뜨렸다.

소년은 경찰들에게 자신을 놓아달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그를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웠다.

해당 사건은 리지우드 흑인해방운동이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널리 알려졌다. 단체 측은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과잉 진압"이라면서 "이런 역겨운 무력 사용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변호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경찰 측은 소년에게 멈추라고 경고를 했지만 소년이 이 경고를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리지우드시의 재클린 루스케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소년을 포함한 시위대가 통행이 제한된 구역으로 접근하려 했다"면서 "경찰이 해당 소년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하자 그가 도망치려 했다"고 설명했다.

리지우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법무부에도 보고한 상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