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주호영 강남 집값 23억 오를 때 대구 집값 떨어져"
입력
수정
"문 대통령 말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30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가격이 내렸다"고 꼬집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원이라고 보도됐다"며 MBC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26일자 방송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이른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이후 강남 집값 폭등 이슈를 다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반포 소유 아파트 공시지가가 2014년 22억원에서 현재 45억원으로 상승했다고 MBC는 전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2012년 대구로 가면서 군포 집을 판 돈으로 마포 쪽에 전셋집을 구했다"고 밝힌 뒤 "2년 사이 전셋값이 1억 원이나 올랐다. 적금과 보험을 깨고도 부족해 전세 대출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대구 집값이 500만원 떨어졌다"며 "서울 전셋값은 3억 이상이나 올랐는데 말이다"라고 지적했다.김부겸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라는 것이 워낙 간단치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민주당 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고 부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