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ESG '약점' 분산탄 사업 물적 분할한다

축구장 3개 면적 초토화하는 분산탄
국제사회에는 '비인도적' 평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준 충족할 것"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30일 방산 부문 내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약점'으로 꼽혔던 사업을 별도로 떼어내고 글로벌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분산탄은 날아가는 도중에 지정된 거리에서 자탄을 300개 이상 흩뿌리는 유도탄이다. 축구장 3개 넓이(약 2만㎡)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을 만큼의 위력을 자랑하지만 이같은 특성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비인도적 무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한화는 분산탄 부문을 분할함으로써 ESG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국제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첨단 레이저 및 정밀유도무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