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조선 부산, '물폭탄'에 8월 개관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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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첫 지점 개장 연기신세계조선호텔이 다음달 첫 선을 보일 예정이던 새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이 침수 피해로 결국 개관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주 부산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기계실과 전기실 등 운영 주요 시설이 침수된 여파다.
▽지하 주차장 일대 침수 피해 복구 위한 결정
▽"예약 고객에게 객실 무료숙박권 제공 예정"
신세계조선호텔은 당초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그랜드 조선 부산의 개장을 연기한다고 31일 밝혔다. 추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개장 시기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지난 23일 부산지역의 이례적인 폭우로 지하주차장 일대에 물이 들어차 기계실과 전기실 등 운영 주요 시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복구를 위해 부득이하게 개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침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장치를 대폭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하주차장으로 유입되는 우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1차 차수막을 강화하는 한편, 2차 차수시설을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호텔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취소를 안내하기로 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예약 고객에게 사과의 의미로 개장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객실 1박 무료 숙박권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해당 기간 내 꼭 부산에 머물러야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인근부산 웨스틴조선호텔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그랜드조선 부산은 지난 23일 부산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지하 주차장 등이 침수피해를 봤다. 당시 호텔 지하 주차장으로 한꺼번에 빗물이 들이쳐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 330실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새 브랜드 '그랜드조선'의 첫 지점이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명은 5성급 호텔의 웅장함을 뜻하는 '그랜드'와 국내 최고(最古) 호텔인 조선호텔의 전통성을 이어가면서 한국적인 발음을 고스란히 살린 '조선'을 결합해 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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