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올해는 9월에 안나온다…애플, 출시 연기 '공식화'

아이폰12를 올해는 9월에 못 본다. 애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아이폰 신제품 양산 시점이 미뤄졌다고 공식화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새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애플은 그동안 9월 초에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9월 말에 글로벌 출시를 진행하는 스케쥴을 따라왔다. 하지만 올해는 애플이 새 아이폰 출시 시점 연기를 공식화 하면서 10월 중순 이후에나 스마트폰 신제품을 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줄곧 외신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폰12 출시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애플 고위 임원이 이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12의 글로벌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출시도 늦춰지게 됐다.

이날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애플스토어 일시적 폐쇄 등의 악재를 딛고 미 현지 증권사들의 전망을 웃도는 3분기(한국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애플의 올 3분기 매출은 597억달러(약 71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현지 증권사 전망치는 523억달러였다. 주당 순익도 18% 오른 2.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은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개인 투자자들도 기존 보다 쉽게 애플 주식에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애플은 주당 384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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