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내달 7~9일 강릉서 열려

국내 최초의 야외 상영 영화제인 제22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다음달 7∼9일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배우 이상희와 우지현의 사회와 '이희문x프렐류드'의 축하 공연으로 펼쳐진다. 영화제에서는 장편 2편, 단편22편 등 24편이 상영된다. 장편으로는 가족이야기를 담은 '남매의 여름밤', 개발 회사마저 방치한 게임을 아직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내 언니 전지현과 나'가 선정됐다. 또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 최고상을 받은 김승희 감독의 '호랑이와 소'를 비롯해 청년세대의 예리한 감성을 담은 단편들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만 유료 영화제로 축소 운영된다. 최근 2∼3년 한 회차 최대 관객 1500명의 30%정도인 45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한다. 이 중 400석은 '예스24' 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예매로, 50석은 강릉 주민을 위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오프라인 예매로 티켓을 판매한다.

입장권은 노쇼(No-Show) 방지를 위해 만 7세 이상 모두 동일하게 1만원으로 책정했다. 영화제 기간 현장에서는 입장권을 구매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열 감지 카메라 체크인 등 방역시스템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행사장의 모든 관객과 스태프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1999년 시작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강원 지역에서 열린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의 야외 상영 영화제로 여름 휴가철 관광객과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