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코로나19 걸리면 태아 뇌에 악영향 줄 수도"

인터페론이 태아 뇌의 면역세포에 영향

임신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태아의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임신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태아의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WIS)는 30일(현지시간)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태아의 뇌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임신부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분비하는 인터페론 베타가 태아의 뇌에 있는 면역세포인 소교세포(microglia)를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페론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체 내 바이러스의 감염·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태아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더라도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신부의 바이러스 면역 반응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hchiatry)에 실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