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해외여행 재개 분위기…WHO "고령층·만성질환자는 피해야"

'해외여행 재개 관련 공중보건 고려사항' 발표
인천국제공항 입국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해외여행 재개를 검토하는 국가에 "단계적 재개를 위한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해외여행 재개와 관련한 공중보건 고려사항'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WHO는 응급상황 해결을 위해 필수적이거나 인도주의적 행동을 위한 여행부터 허용하고, 아프거나 고령층, 만성·기저질환자 등은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을 연기하거나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이 해외여행을 재개할 때 응급상황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여행, 의무후송 등 인도주의적 행동을 위한 여행, 응급요원이나 보건지원 인력, 외교관 등 필수인력의 여행, 본국으로 귀국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수적 의료, 식량, 에너지 공급을 위한 화물 운송도 우선적으로 재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해외여행 와중에는 잠재적 유출입 사례를 고려하면 리스크가 '제로'일 수는 없다"라며 "철저하고 지속적인 위험 평가와 관리만이 위험을 파악하고 줄이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각국 정부는 해외여행자가 출입국 할 때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을 체크하고, 호흡기감염 증상이 있는지, 고위험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는 개별 여행자에 대해서는 개인위생과 손 위생, 기침 에티켓, 1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