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구하다…스물여덟 소방교의 희생정신, 1계급 특진

피서객 구하려다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
전남지사 장례위원장 맡아 전남도청장
119 구조대 노제 뒤 대전현충원 안장
고(故) 김국환 소방교 빈소 사진=연합뉴스
31일 지리산 피아골 계곡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순직한
순천소방서 산악 119구조대 김국환(28)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이 추서된다.

1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김 소방교는 전날 갑작스런 비로 물이 불어난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하다가 몸에 묶인 밧줄이 끊어지면서 계곡물에 휩쓸렸다. 약 18분 만에 산악119 구조대가 김 소방교를 물에서 건져올렸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김 소방교는 2017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보성 소방서에서 일해왔다. 산악 구조대에선 올해 1월부터 활동했다. 평소 소방관 직업에 자부심이 강해 현장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순직 비보가 주의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소방교 빈소는 순천 정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 소방교의 헌신적인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다. 장례식장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조화가 함께 놓였다.

김 소방교 장례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전남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되며 고인이 근무했던 순천소방서 119 구조대에서 노제를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