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기관 보유 26만여주 풀린다…평가이익 3.7배

기관 보유 1개월 보호예수 만료
부정적 주가 영향 우려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팜 주식 26만여주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크게 높아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당시 기관들이 받아간 1320만여주 중 26만2500주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나 이날부터 시장에서 매매될 수 있다. 1320만여주 중 631만920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없었다. 나머지 690만여주는 상장 후 15일(1만3700주), 1개월(26만2500주), 3개월(170만5534주), 6개월(492만3063주) 등으로 보호예수 기간이 걸렸다. 기관들은 보다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한다.

이날부터 보호예수가 풀리는 26만2500주의 현재 평가이익은 3.7배에 달한다. SK바이오팜의 전거래일 종가는 18만2000원으로, 공모가 4만9000원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매도 시 얻을 수 있는 차익이 큰 만큼, 기관들이 보유주식 매도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6만2500주는 최근 SK바이오팜 주식의 하루 거래량과 맞먹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우려에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거래일인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