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업계 첫 IoT 활용 재고관리 시스템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해 경기 안양에 있는 LS타워에서 ‘LS T페어’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S 제공
LS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생존에 직결된 문제라는 구자열 LS 그룹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세계 선진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AI), 로봇 등 기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경쟁사처럼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LS그룹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전선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를 부착해 핸드폰으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스마트 공장도 LS그룹의 디지털전환 핵심 동력 중 하나다. LS일렉트릭은 충북 청주에서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저압기기를 약 7500대 생산하던 이 공장은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뒤 생산량이 2만 대로 뛰었다.

제련소에도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공장시스템인 ODS 구축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ODS를 통해 이곳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트랙터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제품 상담부터 구매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생산시설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 대 생산에 성공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적 혁신 등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