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박다원 갤러리위·이기숙 와우갤러리 개인전

최남수 보위옥 사진전 '빛이 나를 기다린다'

▲ 갤러리위 박다원 초대전 = 용인시 수지구 갤리리위에서 박다원 초대전 'Now Here'가 지난 1일 개막했다.
박다원은 삼성그룹 신년하례식 배경에 작품이 등장하고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당시 작품이 기증돼 화제를 모은 단색화 작가다.

박다원의 작업은 단색의 밑칠로부터 시작된다.

수천 번의 붓질로 50~60겹을 쌓고, 그 위에 일필휘지로 응축한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마음의 울림을 풀어 놓은 자유로운 붓 터치의 강력한 기운과 여백이 주는 여운이 어우러진다.

초대전 제목이자 작가의 대표 시리즈명인 'Now Here'는 작가가 지닌 시간과 생명, 존재에 대한 철학을 의미한다.

무수한 현재가 시간의 흐름을 통과해 과거가 되고 미래가 되는 과정,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인식을 통해 본질과 마주하려는 치열한 성찰을 담았다. 9월 12일까지.

▲ 이기숙 와우갤러리 개인전 = 축구 해설가로 잘 알려진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와우갤러리는 오는 6일부터 이기숙 개인전 '선이 이루는 공간'을 연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기숙은 캔버스에 한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한지가 찢어지며 나타나는 섬유질과 색이 스미는 특성을 활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에 한지, 흙, 채색을 통해 완성한 '선묘풍경', '거기 있는 생명', '피고지는 세월', '숲'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흡사 박수근 그림에서 엿보는 화강암 질감 내지 마른 벽면 같은 느낌과 감성은 한국인들의 심층과 기저에 은근히 깔려 있는 공통된 미적 정서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평가했다.

▲ 최남수 사진전 '빛이 나를 기다린다' = 서울시 중구 충무로의 전시공간 보위옥에서 최남수 사진전 '빛이 나를 기다린다'가 오는 6일 개막한다.
최남수는 국내외 지역에서 빛의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동트는 새벽하늘과 붉은 저녁노을처럼 빛이 만드는 예술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빛을 찾아다니고 기다리는 발걸음은 구도를 위한 몸짓이었다"며 "빛 앞에 서면 얼었던 몸이 해동되고 감겼던 눈이 열렸다"고 말했다.

최남수는 YTN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서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8월 16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