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이어 SM에 1000억 투자…네이버 '한류 콘텐츠'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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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이브' 통해 팬서비스 강화네이버가 엔터테인먼트업체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한류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비대면 공연시장 수익모델 발굴
▶본지 7월 21일자 A22면 참조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EJ Plus’와 ‘미스틱스토리’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발표했다. 네이버의 구체적인 지분 확보 내역은 비공개다. 네이버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네이버는 자사의 동영상 유통 서비스인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커뮤니티 멤버십 플랫폼인 ‘팬십(Fanship)’의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영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팬십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가 팬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구축하는 새로운 방식의 팬 대상 커뮤니티 서비스다. 네이버가 새로 구축한 한류 콘텐츠 수익 모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운영한 자사의 다양한 팬클럽 서비스를 브이라이브의 팬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연, 음악, 영상 등에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도 발굴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고도화된 라이브 공연 운영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유료 사업 모델로 비대면 디지털 공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 더욱 긴밀한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네이버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도 1000억원을 투자했다. 지금도 YG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다. 당시에도 브이라이브 서비스 강화가 목적이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공연이 더욱 주목받으면서 관련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와 콘텐츠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