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극장서 본다

메가박스, '틸레만·두다멜 빈필 콘서트' 생중계
메가박스는 지난 1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리는 ‘2020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중 오페라와 콘서트 등 공연 네 편의 실황을 상영한다.

1920년 시작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다.100주년을 맞은 올해 페스티벌은 당초 7월 18일~8월 30일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약 200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 변경해 열린다.

메가박스는 오는 9일 페스티벌 창설 멤버인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극작가 폰 호프만슈탈이 협업한 첫 작품인 ‘엘렉트라’ 공연을 중계한다. 16일에는 모차르트 오페라 ‘코시 판 투테’를 상영한다.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요아나 말비츠는 페스티벌 역사상 오페라를 지휘하는 첫 여성 지휘자다.

22일에는 ‘빈 필하모닉 & 틸레만 콘서트’를 생중계 상영한다. 지휘 거장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로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을 들려주고,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적 교향곡인 브루크너의 4번 ‘로맨틱’을 연주한다. 29일에는 ‘빈 필하모닉 & 두다멜 콘서트’를 생중계한다. 젊은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무대에 오른다.키신의 협연으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먼저 선보이고, 2부에선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불새’를 연주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