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때 공격수 맡지 마라"…김부겸, 배현진·조수진에 훈수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이 3일 배현진·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라"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의원을 언급하며 "정치를 하다 보면 상대 당을 공격하게 된다. 그럴 때 의원들끼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그는 "두 분은 언론사 출신이다. 말과 글을 다루는 직업"이라며 "지난 제 글의 요지는 '독재'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통합당이 민주당을 향해 독재라고 표현한 것에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며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그러자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일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나"라고 지적했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도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라며 "독재를 독재라고 말을 못하게 하는 것이 독재"라고 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 참 딱하다"며 "배 의원은 어떻게 방송인 출신이면서 순우리말을 쓰면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조 의원에 대해서는 "독재의 성립 여부를 듣기 좋게 제가 '기본권 제한' 여부라고 표현했다"며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반대파를 가두고, 패고, 고문하고, 조서를 조작하는 등 인권 말살의 범죄행위를 의미한다. 그게 독재"라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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