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중남미 국가에 국유재산관리 노하우 전수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 국유재산관리 역량 육성 컨설팅 계약 체결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성유)는 4일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 국유재산관리 역량 육성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미주개발은행은 남미·카리브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 및 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12월 설립됐다. 한국(2005년 가입)을 비롯해 4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번 컨설팅은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우루과이・칠레 등 중남미 국가가 미활용 국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가수입을 증대할 수 있도록 미주개발은행이 추진 중인 기술협력 사업이다.

캠코는 국유재산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이번 협력 사업을 통해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자산 가치제고와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해 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1997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받아 현재 총 69만필지, 약 23조원 규모의 국유일반재산을 전담관리 중이다.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국가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컨설팅 계약금액은 약 50만 달러(약 6억원)다. 캠코는 IDB 현지 컨설턴트와 협력해 오는 2023년 1월까지(약 30개월)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선진국 우수사례 비교연구를 통한 국유재산 관리체계 개선 △국유재산관리 정보시스템 모델 구축 제안 △캠코의 국유재산관리 시스템과 온라인 공매(온비드)를 결합한 혁신 시범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다.

문성유 사장은 “이번 컨설팅은 캠코가 해외컨설팅 영역을 아시아 위주에서 중남미 국가로 확장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캠코는 해외사업과 국제협력을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공부문 한류 확산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캠코는 2001년부터 중국․태국 등 15개국, 33개 기관에 부실채권 정리와 국유재산 관리․개발 경험 등을 전수하고 있다. 베트남,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등의 정부기관들을 대상으로 총 7회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 정책자문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10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몽골 은행산업 회복 및 금융안정성 강화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지난 7월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