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벨을 눌렀다…"주문하신 짜장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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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배민 5G MEC기반 비대면 로봇 배달 상용화 추진SK텔레콤과 배달의민족이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위해 손잡는다. 배달의민족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SK텔레콤의 5세대(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활용해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5G MEC 및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활용 배달 서비스를 5G MEC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망으로 구동되고 있다. 5G 에지 클라우드는 교환국사 및 기지국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자율주행로봇에 이 기술을 접목할 경우 보다 세밀하고 정확도 높은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월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딜리드라이브에 5G MEC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MEC 환경에서의 실증 작업을 통해 딜리드라이브의 자율 주행 안정성과 원격 관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딜리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우아한형제들의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에도 접목할 방침이다.
경기도 광교서 '딜리 드라이브' 5G 기반으로 고도화
양사는 또 비대면 상황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배송로봇을 투입하거나 배달원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간대를 로봇이 맡는 등의 서비스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로봇 배송을 통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