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100여구 분석 완료…5·18연관성 없어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신원미상 유골 262구 가운데 100여구에 대한 유해 분석이 이뤄졌지만 5·18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신원미상 유골에 대한 유전자 신원확인 분석 결과를 재단 측과 공유했다. 국과수는 발굴된 유골 262구 가운데 38%가량인 101구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다.

이 중 47구는 신원 확인을 위한 DNA를 확보했지만, 나머지 54구는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DNA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를 확보한 47구는 남성이 45구, 여성이 2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와 비교한 결과 일치되는 사례는 없었다.

국과수는 나머지 유골에 대한 분석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DNA가 검출되지 않은 기분석 유해에 대해서도 추가 실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정비하다 무연고자 묘지 1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을 발견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숨진 사람을 암매장했다고 지목되던 곳으로 해당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