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짜리 명품 침대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3000만원짜리 스웨덴산 최고급 침대에서 자면 어떤 기분일까. 서울신라호텔이 스웨덴의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인 ‘덕시아나(Duxiana)’와 손잡고 ‘숙면’을 주제로 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덕시아나는 1926년 설립된 침대 전문 회사다. 스티븐 스필버그 등 ‘수퍼리치’가 애용하는 침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시아나 침대 가격은 최저 8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에 달한다.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와 천연 라텍스, 순면 등 최고급 천연 원자재와 4180개의 스프링을 손으로 직접 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고가형 객실인 프리미어 스위트엔 3000만원 상당의 DUX6006이 비치될 예정이다. 이그제큐티브 그랜드 디럭스와 수페리어 스위트 객실엔 DUX1001 모델이 제공된다. ‘드리미 나잇 위드 덕시아나’ 패키지 가격은 1박에 70만원부터다. 이 패키지 상품엔 호텔 3층에 있는 겔랑 스파와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의 저녁도 포함돼 있다. 26일부터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최근 들어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호텔의 협업 사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신라호텔은 명품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서다. 6월엔 프랑스 수영복 브랜드인 빌보콰와 함께 숙박 패키지를 판매했다. 빌보콰가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에 입점하면서 투숙객을 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덕시아나도 서울신라호텔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서울호텔신라 관계자는 “침대나 의류뿐만 아니라 조각케익 등 최고급 먹거리 브랜드들도 5성급 호텔을 주요 마케팅 통로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