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소송 피고' 일본제철·미쓰비시重 2분기 실적 나란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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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징용피해 소송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올 2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철은 4일 올 2분기 최종 손익이 420억엔(약 4천7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875억엔 적자) 이후 8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에 333억엔의 흑자를 올렸다.
일본제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등 주요 철강 소비 업종의 생산활동이 정체해 올 2~3분기(4~9월) 기준으로는 2천억엔(약 2조2천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쓰비시중공업도 올 2분기에 항공기 부품과 자동차 부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79억엔(약 6천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월 '신일철주금'을 버리고 일제 시절의 옛 사명을 회복한 일본제철은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2018년 10월 최종 패소했지만 확정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고 측은 일본제철의 한국 내 합작 법인인 PNR 주식 압류를 통해 총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권 확보 절차를 밟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도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2018년 11월 최종 패소했으나 일본제철과 마찬가지로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일본 강점기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청구권이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지침에 따라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제철은 4일 올 2분기 최종 손익이 420억엔(약 4천7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875억엔 적자) 이후 8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에 333억엔의 흑자를 올렸다.
일본제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등 주요 철강 소비 업종의 생산활동이 정체해 올 2~3분기(4~9월) 기준으로는 2천억엔(약 2조2천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쓰비시중공업도 올 2분기에 항공기 부품과 자동차 부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79억엔(약 6천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월 '신일철주금'을 버리고 일제 시절의 옛 사명을 회복한 일본제철은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2018년 10월 최종 패소했지만 확정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고 측은 일본제철의 한국 내 합작 법인인 PNR 주식 압류를 통해 총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권 확보 절차를 밟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도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2018년 11월 최종 패소했으나 일본제철과 마찬가지로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일본 강점기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청구권이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지침에 따라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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