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인데…캠핑의자·매트 '발암물질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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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치의 최대 298배 검출여름 휴가철을 맞아 판매가 늘고 있는 캠핑의자와 피크닉매트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캠핑의자와 피크닉매트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어린이용 캠핑의자는 조사 대상 9개 중 2개 제품의 시트원단 코팅면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127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와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 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성인용 캠핑의자는 10개 중 6개 제품에서, 피크닉매트는 10개 중 4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소 0.172%에서 최대 29.8% 검출됐다. 이는 허용치를 최대 298배 웃도는 수준이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 부진,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암 등급 2B군으로 분류돼 있다. 카드뮴은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어린이용 캠핑의자는 9개 중 6개 제품이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고, 이 중 4개 제품은 KC마크를 빠트렸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