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 납치 방화 50대男 숨진 채 발견…"애인은 끈 풀고 탈출"

스릴러 영화 같은 전개…납치→폭행→방화
전 애인 살해 시도 남성 사망, 경찰 수사 중
전 애인을 납치하고 차량에 감금, 방화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이튿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진주에서 전 애인을 납치한 50대 남성이 전북 완주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전북 완주군 완산면 야산에서 A 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 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5분께 경남 진주시 하대동 모 빌라 앞에서 외출하던 전 애인 A 씨(38·여)를 차량으로 납치했다.

A 씨를 태운 상태로 자신의 거주지인 전북 전주시로 이동하던 A 씨는 3일 오전 4시께 완주군 완산면 야산 인근에 차량을 세웠다.

A 씨는 차 안에서 B 씨를 폭행하고, B 씨의 손을 결박한 뒤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다행히 끈이 느슨하게 묶인 탓에 B 씨는 차량에서 탈출했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추적하던 중 야산에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고,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