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8m 상승' 제한수위 넘은 화천댐 3년만에 수문 개방

강원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 있는 화천댐이 집중호우로 인해 이틀 새 8m가량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계속된 장맛비에 댐 수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한수위인 175m를 넘어선 175.3m를 보이고 있다.지난 2일 기준 화천댐의 수위는 167.3m가량이었지만, 이틀만인 이날 현재 8m가량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한강수력본부는 지난 3일부터 이틀째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최전방 평화의댐을 제외하고 북한강 수계 최상류에 있는 화천댐은 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를 해놓지만,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수위 상승에 댐 수문을 3년 만에 열었다.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연 뒤 이날 오후 4시 현재 수문 16개를 24m가량 열고 초당 874t을 방류하고 있다.

화천과 양구 등에는 지속해서 강우가 이어지고 있어 댐의 유입량은 늘어나고 있다.

한강수력본부는 강우 상황에 따라 댐 방류량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이번 강우로 인해 댐 상·하류에 홍수 피해가 없도록 상시 모니터링하며 운영 중"이라며 "올해 4월 한강홍수통제소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발전용댐의 다목적 활용을 시범운영 하고 있으며, 홍수기 수문방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