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화백 그림 속 '6·25 영웅 10인' 70년만에 찾았다

국립미술현대관서 인물화 사본·무공훈장 전달 행사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1932∼2019) 화백이 6·25 전쟁 당시 그린 인물화 속 장병 10인의 신원이 70년만에 확인됐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국방홍보원 등과 지난 5월부터 김 화백의 기록화 속 육군6사단 19연대 장병 10명을 찾는 '고바우 프로젝트'를 펼친 결과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소재지까지 확인했다.

인물화 속 10인 중 유일한 생존자는 정만득(90) 당시 일병 1명 뿐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조사단은 김 화백의 그림을 바탕으로 거주표 등 당시 병적자료 등을 확인한 끝에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과 국방홍보원,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여식을 열고 김 화백 그림 속 신원인 확인된 장병 6명의 유족들에게 그림 사본을 전달했으며, 2명에게는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육군은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은 마지막 1명인 양만식 하사에 대해서도 끝까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