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중부지방은 비 흠뻑 젖고 남부는 땀범벅

4일 중부지방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남부지방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의 경우 이날 새벽부터 낮 사이 시간당 50∼100mm(일부 지역 12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다소 약화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비는 밤부터 다시 강해지는 등 강약이 반복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나 저지대·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내리는 매우 많은 비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황해도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임진강, 한탄강 등 경기 북부 인근 강 유역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고 재해 취약 시간인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니 캠핑장과 피서지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 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제4호 태풍 '하구핏'의 발달과 북상 여부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 또한 변동 가능성이 있다.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는 장마 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최근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