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코로나19 수혜로 올해 최고 실적 기대"

KB증권 분석
현금흐름 전환 여부 주목
KB증권은 4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니아는 핵산추출장비, 추출시약, 유전자증폭(PCR) 장비 및 진단키트 등을 개발했으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계 60개국에 장비 및 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임상국 연구원은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진단 시 핵산추출부터 PCR까지 대응이 가능하다"며 "PCR 장비 및 시약 등 기존 사업의 실적 향상과 함께 주요 자회사의 성장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장비 및 시약 공급 증가로 2020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지난달 한 달간 공급이 확정된 물량이 100대 수준이며, 올 상반기에만 300대 가량의 장비가 공급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2공장 증설을 통해 핵산추출용 시약의 공급확대를 전망했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보유지분 80.9%)의 다이어트 유산균은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58억원의 유산균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것이다. 올 4월부터는 배우 김희선을 광고모델로 선정, 홈쇼핑 등 판매망을 다각화해 성장률을 높이고 있다.임 연구원은 "또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를 통해 연내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임상 1상 진입 여부 및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금흐름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다. 바이오니아는 상장 이후 10년 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임상 3상 이후 발생한 지출 중 정부 승인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만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면서,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비용으로 반영 중이다.

적자 속에서 58억원의 증설 투자를 했고,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임상이 본격화되면 비용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관련 실적이 현재의 비용 구조를 바꿀 수 있는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