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다음달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정식 출시

SK텔레콤은 다음달 1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한국 시장에서 출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0월부터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 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15일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22개국에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양사는 정식 출시를 맞아 게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월 1만6700원의 이용료로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아닌 타 통신사 고객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매한 이용자는 본인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으로 통신만 연결되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이용 기간 중에는 PC와 콘솔서 다운로드 형태로도 게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편의를 늘리기 위해 출시 시점에 맞춰 엑스박스 정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이용자는 다음달 15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을 원스토어 또는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국내외 인기 게임 100여종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 게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인기 게임이 포함됐다.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3억8700만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카림 초우드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한국 출시를 위한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에 감사드리며, 특히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반 시범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사는 다음달 15일부터 한국 게이머들에게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100여종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시범서비스를 11개월간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마케팅 채널 구축 등 다방면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해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