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美 뉴욕 총 재산 '400조원' 날렸다

일자리·소득수준 줄고 부동산 가치도 깎여
뉴욕 내 억만장자 수도 5명 감소
미국 뉴욕주 뉴욕시 시민들의 총 재산가치가 지난 1년간 3360억달러(약 399조1680억원)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시 내 일자리와 소득수준, 부동산 가치 등이 두루 줄어든 탓이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조사기관인 웹스터퍼시픽과 뉴월드웰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6월30일 기준 뉴욕시 총 재산가치가 2조7000억달러(약 3207조원)로 전년대비 3360억달러 줄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는 미국 주요 도시들 중 전년대비 감소폭이 13%로 가장 크게 재산가치가 줄었다. 뉴욕 억만장자 수는 기존 65명에서 60명으로 다섯명 줄었다.

웹스터퍼시픽 등은 재산가치로 미국 2위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부의 5%인 1050억달러를 잃었다고 집계했다. 샌프란시스코 내 억만장자는 기존 45명에서 43명으로 두명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총 재산가치는 9% 떨어졌다. 일자리와 소득수준이 줄고, 주식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급 부동산 가치도 떨어졌다. 보고서는 미국이 세계 전체 부의 30%인 58조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1인당 순자산은 17만8000달러인 셈이다. 모나코,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에 이어 세계 5위다.

웹스터퍼시픽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는 전년대비 재산가치가 14% 감소했다"며 "러시아나 브라질 등은 20% 이상 재산가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