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6개월 만에 해외 출장…10일 독일서 전략대화

코로나19 협력·WTO 사무총장 선출 의견 교환…G7 논의 가능성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은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 의장국,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우리의 주요 협력국으로서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실질협력,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마지막 해외 출장은 코로나19가 국내에 한창 확산하던 지난 2월 하순으로, 6개월 만에 해외에서의 대면외교를 재개하는 셈이다. 당시 강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이사회 등에 참석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한독 외교장관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필수인력 이동 등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독일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만큼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에 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은 G7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을 초청했으나, 마스 장관은 최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G7 확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G7 정상회의에 우리가 초청받았으니 관련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독은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증진을 위해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으며, 2018년 7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이 서울을 찾아 제1차 전략대화를 했다.

강 장관은 귀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2주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했다.

다만, 주의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일정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