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파는 '류호정 원피스'
입력
수정
지면A18
뉴스카페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고 등장했던 분홍 원피스(사진)가 하루 만에 품절됐다. 류 의원의 분홍 원피스 복장을 두고 벌어진 갑론을박이 때아닌 품절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국회 등원때 입은 분홍 원피스
8만원대 제품…하루만에 품절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류 의원이 입은 원피스는 쥬시쥬디 브랜드 제품으로 가격은 8만원대다. 쥬시쥬디는 캐주얼패션업체 더베이직하우스가 2014년 선보인 브랜드다. 류 의원이 입은 원피스가 어떤 상품인지 알려진 5일, 이 상품은 쥬시쥬디가 입점한 롯데백화점 매장은 물론이고 각종 온라인 몰에서 삽시간에 품절됐다. 원래 인기 상품이 아니었던 터라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품절에 한몫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한때 ‘류호정 원피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원피스 품절은 그야말로 ‘류호정 효과’인 셈이다.류 의원은 4일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분홍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복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통 무채색 계열 정장을 입고 본회의에 참석하는 기존 의원들과는 확연히 다른 패션 스타일이었다. 이 원피스를 본 국회의원 사이에서 “술집 도우미냐” “신성한 국회에서 복장 불량이다” 등의 비판이 있었고 SNS에선 그런 비판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논란이 일자 “도대체 어떤 옷이었길래 성희롱 논란까지 빚어지냐”며 관심이 쏠렸다. 류 의원은 “양복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권위주의와 국회 관행을 깨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