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과외'로 中企 R&D 지원

경남도, 테크노파크에 센터 설립
올해 83곳 선정…예산도 지원
경상남도가 “기획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족집게 과외’ 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도는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10월 경남테크노파크에 ‘중소기업 R&D사업화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이 족집게 과외 형식의 R&D 기획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자체 기획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기획을 지원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자발적인 R&D 기획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도내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경남테크노파크 공모 일정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정부의 R&D 공모과제 선정을 목표로 맞춤형 R&D 기획력 교육과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런 경험을 통해 공모사업 전반의 기본 능력을 키우고 기술사업화를 거쳐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지난해 이 사업에 선정된 진주의 J사는 사업계획서 수준을 향상시키고 발표평가에 대비한 전문가 자문과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개방형 혁신 R&D 사업에 선정됐고, 사업을 확장해 직원 4명을 추가 고용했다.

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48개 기업에 3억4900만원을 지원했다. 정부가 공모한 16개 과제에 선정돼 지원 예산 대비 약 6배인 18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올해는 85개 기업을 선정해 과제당 최소 500만~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20개 업체가 정부 공모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 기반의 상용 R&D사업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