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가 공중에"…수마 할퀸 충주 삼탄역 복구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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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투입 어렵고 비좁아 작업 지연…장맛비도 '발목'
코레일 "이달 30일 임시복구…완전 복구는 6개월 걸려"
5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삼탄역 수해 현장에서는 중장비와 인부들이 분주히 오가며 선로 위에 수북이 쌓인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 속이지만, 인부들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연신 장갑으로 훔쳐내면서 작업에 몰두했다.
삼탄역은 조치원역과 제천역을 연결하는 충북선 간이역이다.
삼탄유원지가 위치해 하루 평균 33명, 많게는 100여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쏟아붓는 집중호우로 삼탄역∼공전역 구간의 철도가 물에 잠겼다. 일부는 급류에 휩쓸려 바닥이 움푹 팼고 선로 옆 흙과 자갈도 모두 떠내려갔다.
이날 폐쇄된 삼탄역∼제천역 열차 운행은 아직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물 폭탄이 떨어진 지 사흘이 지나면서 역사와 승강장, 선로를 뒤덮었던 흙탕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곳곳에 크고 작은 토사 둔덕이 생겼다.
수 십m에 이르는 선로는 지반이 유실되면서 앙상한 모습으로 공중에 떠 있다. 인부들이 쌓인 흙을 삽으로 퍼낸 뒤 일일이 물로 씻어내는데도 워낙 피해가 커 흙더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진흙으로 뒤덮인 승강장과 선로는 발이 푹푹 빠져 이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겉모습만 봐서는 언제쯤 열차가 다닐 수 있다고 가늠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장 관계자는 "철도 복구 작업은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작업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선로 파손 우려 때문에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닐 수 없을뿐더러, 불가피할 경우는 선로 위를 흙으로 덮고 나서 작업한 뒤 다시 흙을 퍼내는 이중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업공간이 협소해 선로에서 퍼낸 토사를 옮길 장소도 마땅찮다.
철도가 끊긴 상태여서 직선거리 6㎞에 불과한 삼탄역∼공전역 구간은 30㎞에 이르는 육로를 통해 우회해야 한다.
쉴 새 없이 내리는 장맛비도 복구작업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다.
코레일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작업자 안전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공사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이달 30일까지 유실된 선로를 응급복구한다는 방침 아래 매일 30여명의 작업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삼탄역이 옛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6개월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코레일 "이달 30일 임시복구…완전 복구는 6개월 걸려"
5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삼탄역 수해 현장에서는 중장비와 인부들이 분주히 오가며 선로 위에 수북이 쌓인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 속이지만, 인부들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연신 장갑으로 훔쳐내면서 작업에 몰두했다.
삼탄역은 조치원역과 제천역을 연결하는 충북선 간이역이다.
삼탄유원지가 위치해 하루 평균 33명, 많게는 100여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쏟아붓는 집중호우로 삼탄역∼공전역 구간의 철도가 물에 잠겼다. 일부는 급류에 휩쓸려 바닥이 움푹 팼고 선로 옆 흙과 자갈도 모두 떠내려갔다.
이날 폐쇄된 삼탄역∼제천역 열차 운행은 아직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물 폭탄이 떨어진 지 사흘이 지나면서 역사와 승강장, 선로를 뒤덮었던 흙탕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곳곳에 크고 작은 토사 둔덕이 생겼다.
수 십m에 이르는 선로는 지반이 유실되면서 앙상한 모습으로 공중에 떠 있다. 인부들이 쌓인 흙을 삽으로 퍼낸 뒤 일일이 물로 씻어내는데도 워낙 피해가 커 흙더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진흙으로 뒤덮인 승강장과 선로는 발이 푹푹 빠져 이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겉모습만 봐서는 언제쯤 열차가 다닐 수 있다고 가늠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장 관계자는 "철도 복구 작업은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작업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선로 파손 우려 때문에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닐 수 없을뿐더러, 불가피할 경우는 선로 위를 흙으로 덮고 나서 작업한 뒤 다시 흙을 퍼내는 이중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업공간이 협소해 선로에서 퍼낸 토사를 옮길 장소도 마땅찮다.
철도가 끊긴 상태여서 직선거리 6㎞에 불과한 삼탄역∼공전역 구간은 30㎞에 이르는 육로를 통해 우회해야 한다.
쉴 새 없이 내리는 장맛비도 복구작업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다.
코레일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작업자 안전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공사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이달 30일까지 유실된 선로를 응급복구한다는 방침 아래 매일 30여명의 작업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삼탄역이 옛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6개월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