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U 써보니…실제 종이에 펜 쓰듯 빨라진 S펜에 감탄
입력
수정
'오디오 북마크' 기능 눈길…카툭튀 심해지고 특별한 신기능 없어 아쉬워 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전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S펜'이다. 반응속도(지연 속도)가 42ms에서 9ms로 전작 대비 80% 빨라져 실제 종이에 펜을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이 느껴진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해 좌표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빠르게 갱신해 반응속도를 향상했다고 한다.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S펜의 반응속도도 실사용에서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워진 S펜을 쓰면 전작에서 미세한 지연이 있었다는 것을 확연하게 체감할 정도다. 이와 관련해 기자가 수 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삼성 노트'의 새 기능이다.
삼성 노트에는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향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오디오 북마크'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전날 오후 언팩 생중계를 노트북 오디오로 틀어놓고 이 기능을 써봤는데, 언팩이 끝난 후 필기 부분의 '엑스박스'를 눌렀더니 당시 녹음된 MS 관계자 음성이 재생돼 내용을 복기하기 좋았다. 특히 음성 녹음 앱이 아니어서 녹음 시간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언팩이 진행되는 1시간 분량이 모두 녹음됐다.
녹음과 메모를 할 일이 많은 기자 같은 사람을 비롯해 자주 회의에 참석하는 직장인이나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S펜의 빨라진 속도 등을 제외하면 이번 제품에서는 특별한 신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동작시키는 '에어 액션'은 재작년 갤럭시노트9에서 처음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에어액션을 S펜의 버튼뿐만 아니라 상하좌우 방향의 꺾쇠 움직임으로 확대해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정작 S펜 버튼으로 사진을 찍는 기존 용도 외에는 활용성이 클 것 같지 않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카메라 기능을 강조해왔지만, 이번에는 갤럭시S20울트라와 비교해 오히려 100배 줌 기능이 빠졌다.
실생활에서 100배줌은 거의 쓰일 일 없는 기능이고 10배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지만, 특별한 설명 없이 한 세대 만에 기능이 없어졌다는 부분이 아쉽다. 이 밖에 외형적으로는 무광의 미스틱 브론즈 색상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탁월하지만,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온 '카툭튀'가 기존 어느 모델보다도 눈에 띄어 부담스럽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카메라를 숨기기보다는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켜 금속 가공을 통해 각각의 카메라를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카메라 보호를 위해 어떤 케이스를 끼워야 할지 고민스러워진다.
전작보다 내렸다지만 145만2천원이나 되는 가격 역시 큰 장벽이다. 6.9인치의 대화면을 채택하면서 같은 화면 크기의 갤럭시S20 울트라와 비교했을 때 두께를 8.8mm에서 8.1mm로 줄이고, 무게도 220g에서 208g으로 줄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해 좌표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빠르게 갱신해 반응속도를 향상했다고 한다.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S펜의 반응속도도 실사용에서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워진 S펜을 쓰면 전작에서 미세한 지연이 있었다는 것을 확연하게 체감할 정도다. 이와 관련해 기자가 수 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삼성 노트'의 새 기능이다.
삼성 노트에는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향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오디오 북마크'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전날 오후 언팩 생중계를 노트북 오디오로 틀어놓고 이 기능을 써봤는데, 언팩이 끝난 후 필기 부분의 '엑스박스'를 눌렀더니 당시 녹음된 MS 관계자 음성이 재생돼 내용을 복기하기 좋았다. 특히 음성 녹음 앱이 아니어서 녹음 시간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언팩이 진행되는 1시간 분량이 모두 녹음됐다.
녹음과 메모를 할 일이 많은 기자 같은 사람을 비롯해 자주 회의에 참석하는 직장인이나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S펜의 빨라진 속도 등을 제외하면 이번 제품에서는 특별한 신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동작시키는 '에어 액션'은 재작년 갤럭시노트9에서 처음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에어액션을 S펜의 버튼뿐만 아니라 상하좌우 방향의 꺾쇠 움직임으로 확대해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정작 S펜 버튼으로 사진을 찍는 기존 용도 외에는 활용성이 클 것 같지 않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카메라 기능을 강조해왔지만, 이번에는 갤럭시S20울트라와 비교해 오히려 100배 줌 기능이 빠졌다.
실생활에서 100배줌은 거의 쓰일 일 없는 기능이고 10배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지만, 특별한 설명 없이 한 세대 만에 기능이 없어졌다는 부분이 아쉽다. 이 밖에 외형적으로는 무광의 미스틱 브론즈 색상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탁월하지만,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온 '카툭튀'가 기존 어느 모델보다도 눈에 띄어 부담스럽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카메라를 숨기기보다는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켜 금속 가공을 통해 각각의 카메라를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카메라 보호를 위해 어떤 케이스를 끼워야 할지 고민스러워진다.
전작보다 내렸다지만 145만2천원이나 되는 가격 역시 큰 장벽이다. 6.9인치의 대화면을 채택하면서 같은 화면 크기의 갤럭시S20 울트라와 비교했을 때 두께를 8.8mm에서 8.1mm로 줄이고, 무게도 220g에서 208g으로 줄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