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검언유착' 오보 관련해 "팩트 위주로 보도"

KBS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당해
지난 3월2일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성제 신임 MBC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S의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와 관련해 함께 피소된 박성제 MBC 사장(사진)이 "MBC는 엄정한 취재윤리를 준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MBC는 앞서 한동훈 검사장과 이모 전 채널A 기자 간 유착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언론사다.이후 KBS가 후속 보도를 하면서 오보를 냈고, 보수 시민단체 미디어연대는 KBS와 함께 박성제 사장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성제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모 전 기자와-한동훈 검사장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MBC 보도가 마치 정치적 공작에 의한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MBC는 엄정한 취재윤리를 준수하면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팩트(사실) 위주로 보도했고 심지어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검찰에 두 번이나 불려 나가 보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영풍 KBS공영노조부위원장,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허성권 KBS1노조부위원장 등이 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양승동 KBS 사장, 박성제 MBC 사장 등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도 전날 '한동훈 공모 없었나?…권언유착 주장 의도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해당 보도에서 처음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기자는 "한 검사장 말대로라면 내가 권력과 유착해 있지도 않은 의혹을 '만들었다'는 건데, 나는 검찰이 요구한 모든 자료를 당당하게 제출하고 있다. 그런데 한동훈 검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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