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3명중 지역발생 23명…12일만에 다시 20명대로 증가(종합)

해외유입은 20명…지역감염 증가에 신규확진자도 8일만에 40명대 복귀
서울 강남 커피점-송파 사랑교회·부산 영진607호 등서 감염자 잇따라
수도권 22명 등 9개 시도서 확진자…누적확진 1만4천499명, 사망자 302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명대로 올라섰다. 이번 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30명대를 유지했으나 서울의 교회·커피점·음식점·사무실, 부산항 정박 선박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규모가 커졌다.

특히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지역발생 환자가 다시 20명대로 증가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지역발생 23명 중 경기 11명 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 늘어 누적 1만4천49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7일간(18명→36명→31명→30명→23명→34명→33명) 10∼30명대로 집계됐지만 이날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를 기록한 것은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 선원 1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을 받았던 지난달 29일(48명) 이후 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명으로, 해외유입 20명보다 많다. 지역발생이 해외유입을 웃돈 건 지난달 24일(지역발생 28명·해외유입 13명) 이후 13일 만이다.

또 지역발생이 2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5일(27명) 이후 12일 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1명, 서울 5명 등 수도권에서 16명이 나왔다. 이 밖에 부산 3명, 경북 2명, 충남·전남에서 확진자가 각 1명씩 나왔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선박 '영진607호'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중 일부가 이번 통계에 반영됐다.

서울에서는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교회, 지인 모임, 사무실, 음식점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새로 확진됐다.

또 송파구 지인 모임에서 1명, 강남구 사무실 '유환 DnC'에서 1명이 각각 추가로 감염됐다.

'강남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 사례로 묶인 서초구 양재족발보쌈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나왔다.

◇ 해외유입 42일째 두 자릿수…미국·러시아 등서 유입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지난 6월 26일 이후 42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4명), 경기·강원·경북(각 2명), 충북·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12명으로, 외국인(8명)보다 많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에서 4명, 우즈베키스탄에서 2명이 유입됐다.

이 외에 카자흐스탄·레바논·일본·파키스탄·필리핀·프랑스·멕시코·브라질·카메룬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13명, 서울 9명 등 수도권이 2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2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9명, 50대 8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2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5명 늘어 누적 1만3천501명이 됐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52명 줄어 696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4명 늘어 18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0만6천487명이다. 이 중 157만3천95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8천3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