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집콕족' 덕에 2분기 '깜짝실적'…모바일·IPTV 가입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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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통신사 중 최대 영업이익 성장률 기록LG유플러스가 5G 모바일 및 인터넷TV 가입자 증가 영향에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726억원으로 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5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통신사 가운데 가장 크게 늘었다. 영업수익, 서비스수익, 영업이익율 등 수익성 지표도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수익은 3조2726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6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은 9.2%로 2.6%포인트 늘었다. 전 분기보다는 0.6%포인트 상승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9000명을 확보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직전 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1000명을 기록했다. 5세대(5G) 및 알뜰폰(MVNO)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MVNO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늘었다.
스마트홈 수익은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증가와 이용자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4946억원을 달성했다.IPTV 수익은 주문형 비디오(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가 늘어나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기업인프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은 '비대면' 수요 확대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569억원을 집행했다. 올 하반기 기함(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으나 가입자 유치 비용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직전 분기 대비 66.9% 늘어난 6253억원을 집행해 상반기 누적 1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가이던스(전망치) 2조5000억원의 40%를 채웠다.
하반기에도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해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 및 국내 최대 커버리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서 이용자의 비대면 생활 트렌드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포츠와 콘서트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Live에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현장 연출 효과를 적용하고 영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AR, VR 교육 콘텐츠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코마케팅을 확대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대작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누적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5G K-콘텐츠는 하반기 언택트 공연, 인기 아이돌 예능 등 킬러 콘텐츠 강화로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 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 등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