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카카오에 '찬물'…"이미 적정 가치 도달"

투자의견 하향…주가 주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적정 가치에 도달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잡았다.

ktb투자증권은 7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기존 매수에서 하향했다. 적정 가치에 이미 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김진구 연구원은 "카카오의 적정 기업가치는 33조2000억원"이라며 "카카오 본사 가치 15조8000억원, 카카오뱅크(3조2000억원) 카카오페이(2조7000억원) 카카오커머스(4조7000억원) 카카오페이(1조6000억원) 등과 카카오게임즈 등 기타 계열사의 지분가치를 합산한 결과"라고 했다.

전날 카카오 종가인 36만4000원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목표주가 38만원까지는 3.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 매출 증가가 탄탄한 가운데 모빌리티 매출 성장성이 부각됐다"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전날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29억원,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할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0.3%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3000원(0.82%) 내린 3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