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사상 첫 모든 신입사원 '온라인' 연수…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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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올 상반기 대졸급 신입사원(3급)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뤄낸 가운데, 합숙 연수를 통해 '삼성의 꽃'이라 불리는 신입사원 연수(SVP)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실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들의 SVP를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 중순부터 나머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변경해 진행한 바 있지만, 이처럼 모든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만 SVP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중 가장 먼저 입사가 예정된 1차수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번 SVP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화상채팅 등으로만 진행된다.
그간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교육은 입사 일을 기준으로 차수 별로 나누고, 여러 계열사들의 신입사원들과 함께 합숙으로 진행되는 SVP를 약 3주 간 순차적으로 수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각 계열사들의 신입사원들은 각자의 계열사로 보내져 평균 4~6개월간의 교육 연수를 받은 후 현업에 배치됐다.
특히 삼성 신입사원이 입사 후 '삼성맨'으로서 처음으로 받는 사내 교육인 SVP는 '삼성의 꽃'이라 불렸다. 같은 직군의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계열사의 신입사원들도 처음으로 만나 하루종일 함께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하며 팀 워크를 다지는 발판이 됐었다.통상 SVP는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체육대회, 개인 목표 설정, 팀별 발표시간, 춤 배우기, 연극 등 일반 교육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VP가 끝나면 신입사원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를 희망하는지도 조사해,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사원별 배치 결과도 공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몇 년 전 SVP 교육을 받은 삼성의 한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실행으로 주말엔 집을 갔지만 그 외에는 동기들과 매일 함께하며 2주 만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친해졌다"며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그 때 만난 다른 계열사 직원들과 여전히 연락을 한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삼성맨으로서 처음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SVP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차수를 대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비대면 환경에서도 상반기 신입사원들이 그간 오프라인 SVP에서 체득했던 '삼성맨으로서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앱 등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온라인 교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특화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기존처럼 SVP에 사용할 체육복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온라인 채용시험을 실시했다. 감염병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동, 대규모 인력 밀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들의 SVP를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 중순부터 나머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변경해 진행한 바 있지만, 이처럼 모든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만 SVP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중 가장 먼저 입사가 예정된 1차수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번 SVP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화상채팅 등으로만 진행된다.
그간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교육은 입사 일을 기준으로 차수 별로 나누고, 여러 계열사들의 신입사원들과 함께 합숙으로 진행되는 SVP를 약 3주 간 순차적으로 수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각 계열사들의 신입사원들은 각자의 계열사로 보내져 평균 4~6개월간의 교육 연수를 받은 후 현업에 배치됐다.
특히 삼성 신입사원이 입사 후 '삼성맨'으로서 처음으로 받는 사내 교육인 SVP는 '삼성의 꽃'이라 불렸다. 같은 직군의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계열사의 신입사원들도 처음으로 만나 하루종일 함께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하며 팀 워크를 다지는 발판이 됐었다.통상 SVP는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체육대회, 개인 목표 설정, 팀별 발표시간, 춤 배우기, 연극 등 일반 교육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VP가 끝나면 신입사원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를 희망하는지도 조사해,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사원별 배치 결과도 공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몇 년 전 SVP 교육을 받은 삼성의 한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실행으로 주말엔 집을 갔지만 그 외에는 동기들과 매일 함께하며 2주 만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친해졌다"며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그 때 만난 다른 계열사 직원들과 여전히 연락을 한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삼성맨으로서 처음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SVP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차수를 대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비대면 환경에서도 상반기 신입사원들이 그간 오프라인 SVP에서 체득했던 '삼성맨으로서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앱 등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온라인 교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특화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기존처럼 SVP에 사용할 체육복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온라인 채용시험을 실시했다. 감염병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동, 대규모 인력 밀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