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김밥 할머니' 이복순 여사 28주기 추모식

충남대는 7일 전 재산을 기부한 '김밥 할머니' 고(故) 이복순(법명 정심화) 여사의 28주기 추모식을 하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이날 오전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엄수된 추모식에는 이진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진숙 총장은 추모사에서 "이 여사님은 우리나라 기부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셨다"며 "여사님의 숭고한 정신은 영겁의 세월 속에서도 우리들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순 여사는 김밥을 팔고 여관을 경영해 모은 50억원 상당의 현금과 부동산을 1990년 충남대에 기부했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이 여사의 삶이 소개되기도 했다. 충남대는 이 여사의 뜻을 기려 '재단법인 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고, 1992년부터 현재까지 학생 429명에게 6억9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