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로저 페더러, 메이저 트로피 수집가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은 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테니스 대회로, 우승 상금은 각 대회마다 30억~40억원에 달한다.

한국 선수는 아직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가운데, 20회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가 있다.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사진)다.1981년 8월 8일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난 페더러는 1998년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그는 2003년 윔블던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윔블던 8회, 호주오픈 6회, 프랑스오픈 1회, US오픈 5회 등 모두 20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대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이다.

페더러는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기준 지금까지 310주 동안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프로선수 가운데 가장 긴 기간이다. 310주 가운데 237주는 주간 기준 연속 1위로, 이 역시 아직 깨지지 않은 세계 기록이다.

페더러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 5월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페더러는 지난 12개월 동안 131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