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세금당 아웃", "임대주택 안돼" 주말 곳곳 부동산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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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조세저항 전국민 촛불집회 개최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한 달 넘게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이어온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여의도공원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노후 대비하던 국민을 적폐, 투기꾼으로 몰아"
경기 과천 및 서울 노원서도 부동산 대책 반대 집회
또 과천에서는 공공주택공급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고 노원구에서도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세다. 8일 '6·17 규제 소급 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7·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등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제3차 조세저항 전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6·17 규제 소급 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관계자는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고 하더니 문재인 정부처럼 서민을 짓밟고 빈부격차 심화시킨 정권이 없었다"며 "국민의 자유를 침해한 정권으로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어렵게 집을 사고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데 모두 적폐, 투기꾼으로 몰고 월세 사는 베짱이들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부자든 서민이든 똑같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람들이 볼 땐 강남 아파트보다 국가, 국민이 못한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예인인가. 쇼 좀 그만해라"고 비판했다.또 다른 주최 측 관계자도 "레닌은 '더 이상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라', '빈민층들이 가진 자를 혐오하게 하라'는 가르침으로 공산 정권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현 정권에서 너무나 익숙한 현상이다. 바로 문재인 정권, 민주당이 레닌 가르침대로 자국민을 탄압하고 세금의 노예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규제로 국민의 부동산 거래를 막는 사이 외국인은 맘껏 쇼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집회에 참석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우리가 민주화 세력을 지지했지 인민민주화 세력을 지지했느냐"며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아늑한 집 갖고 싶어 하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정부가)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언주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집 없는 사람, 재산 없는 사람 만들어서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말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우리를 더 이상 기만하지 말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에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기도 했다.이들은 실검 챌린지를 통해 그동안 '못살겠다 세금폭탄'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내려와' '나라가 니꺼냐' 등의 문구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렸다. 7일에는 '전국민 촛불집회'를 실검에 올렸다.
한편 과천과 서울 노원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정부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거나 열릴 예정이다.
정부의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공공주택공급 계획 발표와 관련해 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사수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6시 과천중앙공원 분수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과천시민은 상명하복의 일방적이고, 소통 없는 최악의 청사개발 방안에 따를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과천의 발전을 철저하게 무시한 근시안적인 주택공급 수단에 동참할 수 없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원이 난개발로 버려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태릉골프장 개발이 예정된 서울 노원구민들은 9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태릉골프장 개발 반대 등 구호를 외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발 민심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0.8%p차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행해 이날 발표한 8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35.6%)은 지지율이 2.7%포인트 떨어지고, 미래통합당(34.8%)은 3.1%포인트 올랐다. 특히 일간 변화에 따르면 8‧4대책 발표 직후인 8월 5일에는 통합당 36%, 민주당 34.3%로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시행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3,057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시도한 결과 1,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