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비 소강으로 하천 수위 낮아져…홍수특보는 유지(종합)

섬진댐·용담댐 방류량도 크게 줄여
11일까지 100∼200㎜ 비 예보…긴장 늦출 수 없는 상황
전북은 9일 오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하천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홍수특보가 내려져 있고, 당분간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섬진강 수계인 남원시 동림교 수위는 2.2m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새벽 4.63m까지 오르며 범람 위기를 맞았던 것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것이다. 남원지역 이날 강우량이 3㎜ 안팎에 그치면서 동림교 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내려가고 있다.

만경강 수계인 전주시 미산교 수위도 전날 4.51m까지 수위가 올랐지만 1.52m까지 급락했다.

역시 만경강 수계인 완주군 삼례교 수위도 최고 7.09m까지 치솟았지만 4.31m로 뚝 떨어졌다. 동진강 수계인 정읍시 정우교와 초강리 지점 수위도 각각 3.13m와 3.22m까지 내려왔다.
오늘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강우량은 군산 말도 41㎜, 김제 진봉 29.5㎜ 순창 29.1㎜ 전주 17.3㎜ 등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댐의 방류량이 준 것도 수위 하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때 초당 1천800t까지 내보냈던 섬진댐은 오늘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방류량을 1천200t으로 줄였다.

2천950t을 방류했던 용담댐도 오전 6시 30분부터 1천500t으로 급감시켰다.

다만 주요 하천에 내려진 홍수경보와 주의보는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 전북에는 최근 나흘 동안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이날부터 11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특보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