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실종자 3명 찾아야 하는데'…야속한 하늘에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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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드론 등 항공 수색 차질…모레까지 최고 500㎜ 호우 예보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나흘째인 9일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구조·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 수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나흘째인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천558명을 동원해 실종자 3명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시정이 좋지 않아 드론과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강은 매우 탁하고 유속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또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천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였던 의암댐은 오후 11시 30분을 기해 초당 2천160t까지 늘린 데 이어 2시 10분부터 2천480t으로 늘린 상태다.
방류량 증가로 북한강 유속이 더욱 빨라져 보트를 이용한 수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탁류로 수중수색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춘천 서면 당림리 등 강변은 다시 빗물이 들어차 구명조끼 차림의 장병들은 무릎까지 적셔가며 수풀 더미에 탐침봉을 찌르고 있다.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실종자나 유류품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전날처럼 수색할 수 있는지, 비로 인해 댐 방류량이 늘어날 경우 대비책은 있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
또 수색대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수상 수색을 맡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강변을 수색, 안전사고를 우려해 대원들을 철수시켰다가 오후 들어 수색을 재개했다.전날까지만 해도 모습이 드러나 있던 강촌 자전거도로 등이 물에 다시 잠기면서 안전한 곳에서 경찰 등과 함께 육안이나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하고 있다.
다만 전날 실종자가 발견된 등선폭포 인근 강변은 실종자 가족 요청에 따라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수색당국은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수색한 뒤,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대해서 조심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이날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돼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에는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늘부터 11일까지 강원지역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하지만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시정이 좋지 않아 드론과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강은 매우 탁하고 유속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또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천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였던 의암댐은 오후 11시 30분을 기해 초당 2천160t까지 늘린 데 이어 2시 10분부터 2천480t으로 늘린 상태다.
방류량 증가로 북한강 유속이 더욱 빨라져 보트를 이용한 수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탁류로 수중수색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춘천 서면 당림리 등 강변은 다시 빗물이 들어차 구명조끼 차림의 장병들은 무릎까지 적셔가며 수풀 더미에 탐침봉을 찌르고 있다.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실종자나 유류품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전날처럼 수색할 수 있는지, 비로 인해 댐 방류량이 늘어날 경우 대비책은 있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
또 수색대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수상 수색을 맡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강변을 수색, 안전사고를 우려해 대원들을 철수시켰다가 오후 들어 수색을 재개했다.전날까지만 해도 모습이 드러나 있던 강촌 자전거도로 등이 물에 다시 잠기면서 안전한 곳에서 경찰 등과 함께 육안이나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하고 있다.
다만 전날 실종자가 발견된 등선폭포 인근 강변은 실종자 가족 요청에 따라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수색당국은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수색한 뒤,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대해서 조심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이날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돼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에는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늘부터 11일까지 강원지역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