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증권가 호평…"10년 간 성장성 확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3공장 증설 감안하면 성장세 이어질 것
셀트리온이 원가율 개선으로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며, 장기적인 성장동력도 확보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288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와 118% 급증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0%를 웃돌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없었던 램시마 정맥주사(Ⅳ) 매출이 올 1분기부터 다시 발생했고, 트룩시마와 램시마 피하주사(SC) 모든 전 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늘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비용절감으로 판매관리비도 전년 대비 0.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32% 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공장 증설 효과로 공장 가동률이 개선된 점도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완공된 1공장 증설 부분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좋아졌다”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부진했던 이익률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일시에 해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셀트리온이 2분기에 보여준 판매호조와 원가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트룩시마는 지난 6월 미국에서 판매 개시 8개월 만에 점유율 17%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트룩시마의 올해 평균 점유율 전망치을 19%로 높였다. 램시마SC도 지난달 유럽에서 류머티즘 관절염에 이어 염증성장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하반기에도 고객사의 재고축적에 따른 판매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3공장 증설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의 성장세는 앞으로 10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20만L 규모의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연간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0%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며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 P39'의 임상 3상, 'CT P43'의 임상 1상도 개시해 장기 성장성을 가진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