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최저 연 1.65%로 다른 은행 신용대출 고객 유혹

농협은행이 모바일 갈아타기 신용대출인 'NH로 바꿈대출'을 10일 출시했다. 최대 1억5000만원을 최저 연 1.65%로 빌려준다. 만기가 되지 않아도 언제든지 중도상환수수료없이 갚을 수 있다. 다른 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면 아무런 부담없이 갈아타도 된다는 의미다.

농협은행 풀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으로 받을 수 있다. 앱에서 인증 뒤 간단한 소득조건 등을 입력하면 다른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을 조회하고, 즉시 대출한도 및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앱에서 대출을 신청한 뒤 영업점에 한 번은 방문해야 갈아타기가 완료된다. 대환이 바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고 서류를 제출받기 위한 목적이다. 지금은 풀뱅킹 앱 NH스마트뱅킹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조만간 간편 앱인 올원뱅크에서도 신청이 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최저 금리는 연 1.65%(6일 기준 신용 1등급, 1년 일시상환, 최대 우대 적용)이다. 금리 수준만 놓고보면 은행권 최저 수준이지만, 우대금리 1.4%포인트를 모두 받았다는 가정하에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모두 챙기려면 급여이체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현재 시중은행 신용대출을 갖고 있고, 1년 이상 법인 기업에 다니고 있는 연 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이 대출 대상이다. 만기 전에 대출을 갚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최근 은행 신용대출의 금리가 연 1%대로 내려온 가운데, 매우 경쟁력있는 금리를 제시했다는 게 금융권 평가다. 최근 대출을 재개한 K뱅크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저금리 연 2.08%짜리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최대한도는 2억으로 'NH로 바꿈대출'보다 큰 편이지만 금리는 다소 높다.

'NH로 바꿈대출'은 영업점에 한 번은 방문해야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비대면 대출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원큐 갈아타기 신용대출 등 유사상품보다 금리가 낮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