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중도보수'로의 대수술…당명·로고·정책 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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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당명, 당 색깔, 로고부터 정강·정책까지 ‘중도보수’로의 전면적인 대수술을 진행중이다. 특히 정강·정책에 기존 보수 진영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약자와의 동행’ ‘양극화해소’ ‘경제민주화’ 등을 대거 포함시키는 등 큰폭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통합당 정강·정책개정 특별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논의하기위한 마지막 끝장 토론을 열었다. 김병민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 관점에서 변화하고 혁신을 이끌어가는 정당의 모습을 정강에 담을 것”이라며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는 다짐도 정책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함께 손잡고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환경·여성·국가 공동체 등의 여러 의제들에 있어 우리당의 개혁적 모습을 정강정책 개정 작업에 녹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10대 정책 분야로 △기회의 공정 △미래 경제혁신 △경제민주화 및 사회적 양극화 해소 △노동 △정부·정치개혁 △사법개혁 △환경 △복지 △양성평등 △외교·안보 등을 정했다. 각 분야에서 2~4개씩 총 30여개의 정책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정강에 산업화 정신뿐 아니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 5.18 민주화 운동 정신 등이 담기고, 정책에는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양극화 해소 등의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의 보수 정당이 강조해온 바와는 다른 색깔의 것들을 포함시켜 중도 보수적 방향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약자와의 동행’ 등을 내세우며 이러한 변화를 예고한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화두를 띄웠던 ‘기본소득’ 개념 역시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정강정책의 최종본을 11일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13일 비대위 회의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벌써부터 중도화된 정강정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중도층 10%를 잡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당내 공감대가 있다”며 “비판하시는 분들도 집권이 목표라는 이유로 설득하면 따라와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통합당 정강·정책개정 특별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논의하기위한 마지막 끝장 토론을 열었다. 김병민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 관점에서 변화하고 혁신을 이끌어가는 정당의 모습을 정강에 담을 것”이라며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는 다짐도 정책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함께 손잡고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환경·여성·국가 공동체 등의 여러 의제들에 있어 우리당의 개혁적 모습을 정강정책 개정 작업에 녹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10대 정책 분야로 △기회의 공정 △미래 경제혁신 △경제민주화 및 사회적 양극화 해소 △노동 △정부·정치개혁 △사법개혁 △환경 △복지 △양성평등 △외교·안보 등을 정했다. 각 분야에서 2~4개씩 총 30여개의 정책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정강에 산업화 정신뿐 아니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 5.18 민주화 운동 정신 등이 담기고, 정책에는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양극화 해소 등의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의 보수 정당이 강조해온 바와는 다른 색깔의 것들을 포함시켜 중도 보수적 방향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약자와의 동행’ 등을 내세우며 이러한 변화를 예고한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화두를 띄웠던 ‘기본소득’ 개념 역시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정강정책의 최종본을 11일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13일 비대위 회의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벌써부터 중도화된 정강정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중도층 10%를 잡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당내 공감대가 있다”며 “비판하시는 분들도 집권이 목표라는 이유로 설득하면 따라와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