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첫 '5000만원 펀드'…1년 수익률만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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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가차익 약 2800만원 기록중
코로나 위기 벗어나 소부장 업종 주목받아

10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필승코리아의 누적수익률은 56.1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11%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셈이다. 필승코리아 펀드 설정액은 1230억원(순자산 1920억원)이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중장기적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의 국산화가 투자테마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만들어진 상품이다. 지난해 8월14일 출시된 후 소부장 투자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면서 3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필승코리아 펀드는 고객들의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운용보수를 0.5%까지 낮췄다. 운용보수의 50%를 관련 대학 및 연구소 장학금 등으로 적립해 애국펀드로 불렸다.
지난해 문 대통령도 이 펀드에 5000만원을 납입했다. 1년 수익률이 56%를 기록하면서 문 대통령의 평가 차익도 약 2800만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말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는 총 68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종목의 절반 이상인 36개 종목이 소부장 기업으로, 비중은 41%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32%), 반도체(28%), 소프트웨어(8%), 디스플레이(8%) 등에 투자하고 있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전략과 취지에 동참해 주신 3만명 이상의 투자자분들께 우수한 수익률로 보답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핵심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제2, 제3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