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도 '4대강 논란' 참전하자…野 "태양광부터 조사하라"

文 "수해와 4대강 관련성 조사해야"
野 "태양광 때문에 산사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적 수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4대강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도 합류한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야권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을 확대했다면 이번 물난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여당은 "4대강은 물을 가둬두는 역할을 할 뿐, 수해 방지 역할은 하지 못한다. 4대강 사업의 폐해는 이미 온갖 자료와 연구로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두곡마을 일대가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왼쪽 편은 전남 광양시와 연결된 섬진강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야권에선 오히려 이번 수해와 태양광 사업의 관련성부터 밝혀야 한다고 맞섰다.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은 "탈원전 반대급부로 전국이 산사태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이번 폭우로 12곳이 산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7명에 달해 향후 태양광 사업의 적절성 및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전국을 뒤덮어가고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이번 산사태 등 수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감사원 감사를 바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이면 산마다, 골이면 골마다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