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태풍 장미 진로 놓인 부산 별다른 피해 없어

올해 첫 태풍인 '장미'가 경남 거제로 상륙한 뒤 세력이 약해져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2시 10분께 경남 거제도에 상륙한 태풍 '장미'가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심기압 998h㎩로 소형급 태풍인 제5호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제주도 인근을 지나면서도 최대 100㎜ 이상 비를 뿌렸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았다.

경남에 상륙하면서 태풍 '장미'는 급격히 세력이 약해진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거나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0, 23일 폭우에 큰 피해가 발생한 부산은 이번 태풍 '장미'의 예상 진로에 놓여 지자체와 시민의 걱정이 컸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오후 4시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많은 비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해공항에서는 태풍 북상으로 인해 국내선 63편을 사전결항시켰으나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수 있어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부산항에는 선박 650여 척이 피항했고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등 입·출항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연합뉴스